청와대 뒤에 이런 곳이? 백사실계곡의 놀라운 비경

 '서울의 비밀정원'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위치는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이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도롱뇽과 산개구리 등의 서식지로 보호받고 있다. 

 

백사실계곡은 조선 시대 문신 이항복의 집터로 유명하다. 세검정 부근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골목 곳곳의 이정표 덕분에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짙은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고마리 연못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로, 도심 속에서 마치 깊은 산골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북악산 정상은 널찍해 휴식을 취하기 좋고,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평창동과 북한산 비봉능선이 펼쳐져 있다. 여름철에는 뙤약볕과 가파른 곳이 많지만, 거리도 짧고 경치도 좋아 산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백사실계곡과 북악산을 오르는 이 산행은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백사실계곡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북악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전망이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코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