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역사와 캐릭터 체험의 성지, 테마트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복판에 위치한 알파 본점은 건물 5층 높이의 거대한 연필 조형물로 쉽게 눈에 띈다. 1971년 작은 문방구로 시작해 현재 국내 최대 문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알파는 1~4층에서 다양한 문구를 판매하고, 5층은 '문구아트박물관'과 미술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알파의 창립자인 이동재 회장이 2018년에 개관하여 무료로 운영 중이다.

 

최근 이 회장은 알파 본점을 '테마트'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테마트는 문구를 테마별로 정리하고 일부 제품은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3개월간의 재단장을 거쳐 6월 말에 완성됐다. '테마트'는 '테마 마트'의 줄임말로, 다양한 테마의 문구를 모두 볼 수 있는 마트를 의미한다.

 

알파 본점의 지하 1층은 캐릭터 상품으로 가득 차 있다. 국내 토종 캐릭터와 포켓몬스터, 산리오 캐릭터 등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다. 이동재 회장은 캐릭터 코너를 통해 학생들이 캐릭터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전산용품 코너도 새롭게 단장해 디지털 시대의 문구를 반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테마트가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생들이 방학 동안 테마트에서 문구의 역사를 배우고, 외국인들도 한국의 문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테마트는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문구 역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4년 10월, 알파 본점 5층 갤러리에서는 '세계의 시장'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알파의 시작이 남대문시장인 만큼, 세계 전통시장과 관련된 사진과 그림을 모아 '세계 시장전'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