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0%로 대표 연임 성공한 이재명.."尹정권 폭주 저지하겠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5.40%라는 역대 최고득표율을 보이며 대체 불가능한 당내 입지를 재확인하며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19일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2기 지도부'도 함께 참석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민생 챙기기가 또 다른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견인하고 여당을 설득해 국민들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최대한 발굴하겠다"고 밝히며 특히 골목상권 활성화와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민생지원금, 소비 쿠폰 지원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반발 의사로 해석된다.

 

현충원 참배 후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문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사람 사는 세상의 꿈'과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어 이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가 당내 계파를 통합하고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한 포석을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연임 직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친문(문재인)계'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며, 당내 다양한 계파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조치는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도모하고, 대권 가도를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