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vs 트럼프, 첫 TV 토론 준비 완료 '핫마이크 끈다'

미국 대선의 첫 TV 토론이 오는 10일 열리며, 이는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측 후보의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의 진행 방식에 대한 논의가 치열했으며 특히 발언 중 마이크를 꺼야 하는 규칙을 둘러싸고 해리스와 트럼프 캠프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리스 측은 발언 중에도 마이크를 계속 켜두는 '핫 마이크' 룰을 주장했으나, 트럼프 측은 이를 반대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음소거 방식 덕분에 돌출 발언이 노출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자주 돌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해리스는 돌출 발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해리스 캠프는 핫 마이크 룰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토론은 총 90분 동안 진행되며 각 후보는 2분간의 답변, 2분간의 반박, 1분간의 추가 발언을 할 수 있다. 양 캠프는 이번 토론이 박빙의 판세를 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해리스 후보는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피츠버그에서 최종 준비를 할 예정이며 트럼프 후보는 토론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며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