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3선 도전 vs 야권 대항마 5인, 새 스포츠 대통령은?

대한체육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인 '스포츠 대통령'을 선출하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기흥 현 회장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신욱, 강태선, 유승민, 김용주, 오주영 후보까지 총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6파전을 예고했다. 1월 14일 선거를 앞두고 19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보들은 자신만의 경험과 비전을 내세우며 체육인들의 마음 얻기에 나섰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후보는 단연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이다. 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 자립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 체육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직원 채용 비리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다섯 명의 도전자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공약을 앞세워 변화를 갈망하는 체육인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용주 후보는 체육청 설립, 체육인공제회 재지정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고, 유승민 후보는 학교체육 활성화, K-스포츠 글로벌화 등 6대 핵심 공약을 통해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선 후보는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인들의 처우 개선과 2036 올림픽 유치를 약속했으며, 젊은 패기를 앞세운 오주영 후보는 체육 행정 혁신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신욱 후보는 오랜 기간 체육계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체제를 개혁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때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던 반 이기흥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이다. 초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각 후보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결국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미 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황에서 극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2300여 명의 체육인들의 한 표 한 표에 한국 체육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후보들은 남은 기간 동안 치열한 공약 경쟁과 함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책 선거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은 누가 될 것인지, 1월 14일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